부산국제영화제에 나온 이 일본 영화는 전후 75년 동안 일본에선 좀처럼 다뤄진 적 없던 '731부대'를 소재로 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감독은 오늘(26일)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에 맞게 표현하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습니다.
영화는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1940년의 만주로 갑니다.
평범한 일본인 무역상으로 만주에 간 주인공은 생체실험을 자행하던 일본군 731부대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됩니다.
위험한 결심을 하고, 아내와 함께 여러 고비를 넘습니다.
영화는 지난달, 코로나 사태 와중에 겨우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일본 영화가 731부대를 직접 다뤘다 해서 외신도 주목했습니다.
통나무, 일본어로 '마루타'라는 말로 잘 알려진 731부대는 2차대전 당시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등의 전쟁포로를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벌였던 곳입니다.
잔혹한 전쟁범죄를 고발하는 장면들이 국내외 영화에선 종종 나왔지만, 일본에선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도 21세기 들어서야 이 일을 일부 인정하는 수준입니다.
지난 16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의 반응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독은 담담하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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