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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던 후보, 살아 돌아왔다"… 美 국회 어떤 일이?

by 쉰김치 2020. 11. 5.

 

미국 의회 선거에서 이미 한 달 전 사망한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다코타주 하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데이비드 안달은 지난달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55세의 나이로 숨졌다. 노스다코타 주민 수는 76만명 정도로,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은 주로 꼽힌다. 

데이비드가 숨진 건 선거일을 한달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은 투표용지가 그대로 선거에 사용됐고, 결국 데이비드가 노스다코타 8선거구에서 당선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그의 당선 소식에 공석을 누가 채울 것인지를 두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주 법무 당국은 이를 의원 사임 또는 은퇴와 같은 상황으로 해석하고 공화당 지부가 교체 인사를 지명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지사인 더그 버검은 재계 출신인 BIN 에너지 사장을 임명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미국에서 투표일을 앞두고 사망한 후보가 사후에 당선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네바다주에서 공화당 출마자가 숨진 지 수주 뒤 선거에서 당선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