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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자' 발생 가능성 예상외로 높다…"한국도 예외 아냐"

by 쉰김치 2020. 11. 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 가운데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전파자가 예상보다 훨씬 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슈퍼전파자를 막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만나는 인원을 1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른바 확산 방지를 위해 소셜 버블과 같은 접촉자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임스 콜린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의공학 및 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에 알려진 코로나19 집단감염 전파 60건을 분석한 결과 슈퍼 전파자들의 출현 빈도가 예측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달 2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감염병의 전파를 분석할 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뜻하는 ‘기초재생산지수’로 정의한다. 코로나19의 기초재생산지수는 약 2.5~3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 사람이 보통 3명 정도를 감염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혹 한 사람이 1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까지도 감염시키는 이른바 ‘슈퍼 전파’가 일어나면서 감염병이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슈퍼전파 사건의 빈도를 알아보기 위해 논문으로 발표된 코로나19 슈퍼전파 사건 45개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슈퍼전파 사건 15개를 분석했다. 슈퍼전파는 한 슈퍼전파자가 6명 이상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사람으로 정의했다. 사건들은 집단 당 10~55명이 감염된 사례로 2003년 홍콩에서 한 사람이 100명 이상을 감염시킨 사례도 2개 포함됐다. 코로나19 관련 사건 중에는 한국의 슈퍼전파 사건 25건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