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의 징역 17년형 확정 판결에 대해 30일 “사법 재판이 아니고 정치 재판이다. 날 잡아갈 때부터 재판 결과는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당정청에서 활동했던 측근 인사 30여명은 대법원의 선고가 나온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응접실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의 불공정함을 토로하는 측근들에게 “나는 걱정하지 마라. 다만 나라의 장래가 많이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판 자체가 정치행위인데 사면도 정치적으로 할 것이다. 기대를 걸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수감 시절 경험을 꺼내며 “옥중에서 시간을 잘 보내려면 세계사 전집류를 보거나 신문을 광고까지 읽으시라”고 권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래야 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옥중에서 운동을 하거나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참석자의 의견도 있었다.
다음달 2일 재수감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은 30일 미리 예약해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약 40분 간 진료를 받았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 수십여명은 이날도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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