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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중국 명나라 의상”…한국 서비스 돌연 ‘종료’ 中게임회사

쉰김치 2020. 11. 7. 02:09

 

한복 아이템 출시했다가 中비판 받자 폐기
“한복은 중국 명나라 의상” 황당 주장
中 네티즌 편들고 한국 서비스 종료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


중국의 한 게임회사가 스타일링 게임에 한복을 출시했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공격받자 돌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해 논란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페이퍼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신작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캐릭터를 꾸며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임으로, 출시 후 한때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페이퍼게임즈 측은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면서 이달 4일 첫 이벤트로 한복을 출시했다.

한복 아이템에 다수의 중국 네티즌이 돌연 “중국 명나라 의상이다”,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의 의상이니 중국 옷이다” 등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주장을 했다.

그러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며 중국 네티즌 편을 든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이들은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다.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한국 네티즌 사이 큰 논란이 됐고, 아이템을 환불하거나 게임에서 탈퇴하는 이용자가 늘어났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한복 아이템을 파기·회수하고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한국 이용자들의 탈퇴가 끊이지 않자 페이퍼게임즈 측은 6일 0시 공지를 올려 “샤이닝니키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또 페이퍼게임즈 측은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이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며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 중국 기업으로서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의 과격 발언이나 한복 및 한국 문화를 폄훼하는 발언 등에 관해서는 침묵했고, 기존에 결제한 아이템을 환불받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설명도 없었다.